어떤 사람이든 고인은 고인이고, 민주당에 남긴 족적과 대한민국에 남은 업적을 기념할 순 있겠습니다만,
그 사람들에게 AI를 덧씌워서 그들이라면 이런 말을 남겼을 것이다, 라고 상상하며 내보이는 것, 별로였습니다.
기념하고 싶다면 그들의 업적과 과오를 올바르게 연구하시고, 좋은 메세지를 남기고 싶다면 지금 살아 있는 당 대표와 의원들이 남기십시오.
_
당신들이 조율한 메세지를 왜 고인들의 입으로 내보내십니까?
고인들이 정말 100% 어제 던진 메세지에 동의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메세지가 엉망진창이라면, 일차적으로 욕을 먹는 건 고인들입니다. 지금 고인들을 방패로 쓰십니까?
메세지가 아주 훌륭하다면, 찬사는 메세지를 조율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지 그걸 왜 고인들에게 돌립니까?
_
지금 살아서 활동하는 우리 당 수뇌부는 신익희, 김대중, 노무현을 넘어설 자신이 없으십니까?
물론 AI 영상 자체는 기념식 중간에 이벤트 형식에 불과했지만,
온 세상이 AI에 휩쓸리는데 우리 당에는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블루'웨이브'만 있고 닻은 없습니까?
미래를 고작 그 정도로 내다봅니까? 각종 기술의 진보 속에서 국민 개개인의 자리를 생각하기는커녕
더불어 휩쓸려 허우적대는 게 고작이라 우리 당명에 '더불어'를 쓰는 겁니까?
위대한 고인들과 AI는 있는데, 지금 살아서 더욱 위대해지거나 추해지거나 묵묵히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자리는 우리 당에 없습니까?
우리 당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섬기는 정당이 아닙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