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내용 바로가기

[기자회견]- '핵오염수'가 아니면 무엇이라 쓰는가?

2023.06.15. 시의회프레스센터


핵오염수표현이 악의적 선동?

진실을 선동으로 모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13, ‘더불어민주당은 괴담 선동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SNS에 올린 울산민주당 인사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국민의힘 성명에 표현된 바에 따르면, ‘오염수핵 오염수라고 표현한 것은 자극성을 극대화시키고, 피폭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인냥 악의적인 괴담을 유포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음식섭취로 인한 내부피폭은 태아가 성인의 1,000, 아동은 성인의 20배나 민감하다. 이 위험을 30년 이상 마주해야 한다.’ 라는 표현도 같이 덧붙였습니다.

남구의회는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결의안을 채택하라!’12, 남구의회에서의 기자회견문을 작성하였고, 그 기자회견을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면서 요약 공유한 저(김형근 시당 사회적경제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 제기이기에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하겠습니다. 정치적 의도의 반박이나 근거 없는 말장난에 가까운 단어들의 나열이 아닌 설명을 통해 이해를 시키는 게 먼저이기에 다소 길고 학술적 내용들도 많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핵 오염수라는 표현이 자극성을 극대화 시킨 표현인가 하는 것이고, 피폭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인냥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시찰단이 가기 전부터 여야 간에 오염수와 처리수라는 명칭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오염수를 쓰는 것으로 정한 바가 있습니다. 물론 해양투기를 하려는 일본에서는 처리되어 문제없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모두 처리수로 부르고 있고,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둘을 합쳐 오염 처리수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처리수라고 한다면 그동안 도대체 무엇을 처리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ALPS의 성능부터, 64개 핵종이 아닌 7개 핵종만 분석한 부실성, 고시농도 이하인 탱크군만 대상으로 한 불완전성, 데이터 간의 비일관성과 편차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가 있습니다(태평양도서국포럼 전문과학자그룹, 양이원영의원실). 따라서 처리수라 하기에는 근거 자체가 미약하고 무탈하게 해양에 투기하려는 일본의 희망 사항을 담은 단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과학성, 객관성과 너무나 멉니다,

그러면 오염수가 맞습니다. 그런데 무엇에 의한 오염수인지를 표현하는 것이 자극을 극대화한 것이고 선동이고 괴담입니까? 정부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표현하고 있거니와, 후쿠시마가 핵사고로 인해 오염된 곳이라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인 내용입니다. 그래서 더 명확히 오염의 근원을 밝히는 방사성 오염수원전 오염수’, 혹은 핵 오염수는 이미 여러 조직이나 지역에서 사용해왔습니다. 문제의 본질과 성격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 언어의 기능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염이 공장 굴뚝의 대기 오염인지, 축사에서 나온 수질 오염인지를 명확히 해주어야만 시민들은 이해를 제대로 할 것입니다.

핵발전소의 폭발사고로 인한 오염수라는 표현을 핵 오염수원전 오염수’, 혹은 방사성 오염수라고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해야 합니까? 국민의힘 성명서에는 그냥 오염수라고만 적혀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오염수가 핵폭발 사고로 인한 오염수임을 부정하려는 것인가요? ‘핵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과 같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시민들의 문제 제기에 같이 공감을 표현하고 해법을 같이 모색해도 모자랄 판국에, 진실을 감추기 위해 특정 단어를 강제하는 것은 국민을 위하는 위정자의 모습도 아니고, 제대로 된 나라의 모습도 아닙니다.

두 번째로, ‘피폭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인냥 악의적인 괴담이라고 하였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학습이 부족하다고밖에는 판단할 길이 없습니다. 핵이 위험한 것은 핵발전으로 인해 나오는 200여 종의 방사성물질이 모조리 인체에 치명적인 에너지를 갖는 독자적인 방사선을 내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신체에 맞으면 외부피폭이라 하고 코나 입으로 신체 내부로 들어오면 내부피폭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본의 희망대로 처리수라 하더라도 총량은 변하지 않기에 희석되어 미량이라 하더라도 남아있는 방사성 핵종에 의해 기체나 액체, 먹이사슬을 통해 입속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뭔가 중간에 막아주는 것이 있어야 간접적이라고 할 텐데, 신체에 들어온 방사성물질은 짧게는 7(요오드-131)부터 길게는 198(플푸토늄-239)이라는 반감기를 통해 완전히 없어지기 전까지는 무조건 신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Bq(베크렐)이란 단위가 있습니다. 1Bq1초에 1회 핵분열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핵분열할 때마다 방사선(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을 쏘는 것이고, 이 에너지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로 영향을 미치기에 아무리 미량이라도 신체에 들어오는 순간, 그 핵종이 갖고 있는 에너지준위로 일 초에 몇 번(혹은 몇백 번, 몇만 번)의 방사선을 방출함으로써 세포 주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암이나 유전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영향이 직접적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삼중수소를 일본 기준 6Bq/L에서 1/40배 희석해서 1,500Bq/L로 투기했고, 어느 박사나 총리의 말처럼 이를 직접 마신다고 한다면, 마시는 순간, 입에서부터 1초에 1,500회의 베타 방사선이 나와 세포에 영향을 끼치는데 DNA 가닥에 있는 수소 자리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마신 물은 신체에 240일 동안 머물면서(삼중수소 반감기 12) 계속 영향을 미치기에 계속 마신다면 계속 DNA에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그럼 마시지 않으면 직접 영향을 피하게 되는 것일까요? 해양투기가 되어 바닷물에 남아있는 삼중수소는 물리적 반감기인 12.3년의 20배인 246년 동안 계속 남아있기에 그동안 직접 마시지 않아도 수산물의 먹이사슬을 타고 우리가 직접 먹게끔 되어 있으므로 수산물을 통한 간접적 섭취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입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도 기준치가 논쟁입니다. 하지만 낮은 방사선량도 반감기로 없어지기 전까지는 몸속에서 끊임없이 방사선을 내므로 어쨌든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건장한 성인 남성과, 성장해야 하는 아동이나 이제 세포를 만들어 가는 태아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과학 이전에 상식의 문제일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무조건 피해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영향이라는 것을 매우 꺼리겠지만, 핵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외면하고픈 심리의 반영일 따름입니.

자는 분명히 방사성물질의 영향이 태아가 성인의 1,000, 아동은 성인의 20배나 민감하다고 했습니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사회(Physicians for Social Responsibility)’의 공동 설립자이자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었고 소아과 전문의인 호주의 헬렌 캘디컷 박사의 오랜 연구 결과입니다. 그녀는 평소 핵산업계의 불투명성과 핵사고로 인한 소아들의 백혈병, 갑상선암을 접하면서 연구를 계속하였고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재앙의 모습들을 의학적, 생태학적 관점에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자료는 2013415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발족식에서 방사능과 암 그리고 건강제목의 1시간 10분에 걸친 기조 강연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또한 그 언급은 이미 20133, ‘New York Academy of Medicine’에서 열린 Helen Caldicott Foundation후쿠시마 핵사고의 의학적, 생태학적 영향 심포지움(Symposium on The Medical and Ecological Impacts of the Fukushjma Nuclear Accldent)에서 발표가 되었습니다. 근거를 제시했으니 공부하는 것은 국민의힘 몫일 것입니다. 일단 학습부터 하시고 국민의 안전을 위한 대응을 마련하려는 생산적인 토론을 제안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2023. 06. 15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