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보다 울산시장의 불통이 더 문제다
최근 발표된 울산시 시내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울산시민의 불만과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버스노선 개편은 김두겸 시정의 전형적 불통 행정의 표본이며, 일방적 행정의 결과물이다.
오늘 있었던 국민의힘 소속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의 기자회견은 이러한 울산시의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행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노미경 의원과 천상 주민들은 하나같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불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인 시내버스 노선 확정에 대해 분노했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소속의 울산시장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인 울주군수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놀랐다.
오죽하면, 같은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군의원이 울주군수와 울산시장을 향해 소통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을까?
얼마 전 울산시 국정감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국회의원이 김두겸 시장을 향해 주민 의견 수렴의 중요성을 묻는 과정에서도 김두겸 시장은 행정의 효율성을 핑계로 모든 행정에 여론 수렴이 필요하지 않다는 식의 발언을 한 바가 있다.
오히려 주민의 여론 수렴은 울산시의회로 충분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현재 울산시의회 구조는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이며,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도 김두겸 시장이나 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에 휘둘리는 모습으로, 민의를 대변하기보다 자리에 대한 욕심과 정당에 종속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이 절대 다수인 울산시의회는 김두겸 시장을 향해 시정질문조차 한 번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울산시민보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국민의힘 시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 의견 혹은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조직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시민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두겸 시장에게 시민의 목소리를 더 듣고, 울산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라고 잠시 울산시 행정을 위탁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울산시민에게 보여준 모습은 불통 뿐이었다. 기업인 흉상, 대왕암 불상처럼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은 번번이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민생과 가장 직결되는 시내버스조차 주민과의 소통을 외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뀌어야 한다. 시내버스 노선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끊임없는 불통행정이다. 현재의 불통 시정을 벗어나, 진정으로 울산시민을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시정을 펼쳐주시길 촉구한다. 울산시장은 김두겸 시장을 지지하는 시민의 목소리만 듣는 자리가 아닌, 울산 전체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자리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2024년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 손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