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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울산관광재단에 거는 기대-20210316 울산신문



△ 김미형 울산시의원


울산지역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전담기관인 울산관광재단이 지난해 11월 30일 창립총회를 거쳐 올해 1월 1일 출범했다.

 

관광재단은 창립총회 설립취지문을 통해 '광역시 승격 24주년에 즈음해 소비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가 큰 관광·마이스 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울산관광재단을 설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관광 산업분야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관광산업을 컨트롤 하는 기관이 없었기에 관광재단의 출범에 울산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재단의 조직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1본부 7개팀 35명으로 구성됐으며, 관광브랜드 마케팅과 지역 특화관광 콘텐츠 발굴의 전문화, 전시컨벤션센터 운영과 국제회의 유치, 기획전시 업무, 관광·마이스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수행하게 된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지리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태화강국가정원과 선사문화, 자동차·조선·화학을 대표하는 산업관광이라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가진 울산의 관광 자산은 훌륭하다. 관광재단은 이런 울산의 특화된 관광 자원을 살려 콘텐츠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마이스 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울산의 주력산업을 주제로 한 '지역특화 산업전시회'를 계획하고, 산업시찰 및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전략을 세워 마이스 참가자 유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개관 첫해 가동률 목표인 3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나아가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제는 철저한 언택트 시대, 비대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을 바꿔나가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의 변화와 혁신은 비대면 서비스와 기술확대에 따른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대면 문화 확산과 새로운 관광시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디지털 관광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 산업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 청송얼음골 등 도내 시·군을 대표하는 겨울철 비대면 관광지 23선을 발표하고, 유튜브(오이소 TV) 등 비대면 관광마케팅을 추진해 방문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 패턴이 소규모, 비대면으로 변화함에 따라 각 자치단체에서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관광콘텐츠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울산형 언택트 관광 콘텐츠 개발, 지속적인 관광생태계 구축을 통해 관광·마이스 산업이 명실상부한 울산의 먹거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기 바란다.

 

울산관광재단 설립으로 그 동안 타 기관에 흩어져 있던 시티투어, 울산관광 홍보, 전시컨벤션사업 등을 관광재단으로 일원화 한만큼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관광·마이스 산업의 지역경쟁력 또한 높여줄 것을 기대한다.

 

관광재단의 역할과 기능은 지난해 창립총회 때 발표한 설립취지문에 잘 나타나 있다. 바로 재단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 울산이 관광·마이스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만큼 이런 움직임들을 제대로 살려 나가기 위한 원동력이 관광재단이 되어야 한다.


울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최근의 문화정책 환경변화를 고려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관광·마이스 산업 도시의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여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민 곁의 관광재단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