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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완-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울산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주길-20210514 경상일보



▲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울산 중구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국토부가 산업단지 조성 부지로 장현지역을 선정한 2015년 1월 이후 만 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얻은 쾌거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라는 큰 산을 넘은 이 사업은 이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사와 중앙산업단지계획 심의,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 등의 법적절차를 남겨뒀다. 이런 과정이 모두 끝나면 올 연말에는 보상에 착수하고 2022년 연말에는 착공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최종적으로 산단이 준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성사업은 2013년 정부가 IT·서비스업 비중 확대 등 새로운 산업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2012년 12월 기준 국내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1964년 완공된 구로공단 등 총 993개였으며 이중 675개가 가동 중이었다. 가동 산단에는 총 6만7895개 기업이 들어서 있고 이들 기업에 188만여명이 근무하면서 제조업 생산의 66%, 수출의 7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었다. 하지만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대한 청년층의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입주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중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또 TP, 지역특화·디자인센터, 출연연 분원 등의 혁신기관들이 산단 외 지역으로 분산돼 산단 내 창의·혁신 역량이 집적되지 못하면서 질적 경쟁력도 떨어지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당시 정부는 첨단산업·융복합산업단지를 전국에 조성하기 위해 공모를 벌이는 등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전국의 쟁쟁한 지역들의 경쟁을 뚫고 울산 중구의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6곳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당시 국토부는 이들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역별 강점을 살린 첨단산업과 관련 서비스업이 집적된 지역산업 맞춤형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근로자 복지센터, 행복주택과 직장 어린이집, 산학융합지구 등 정부의 기업지원 수단을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업무와 상업, 주거 등이 한 번에 가능한 복합 공간계획을 수립해 ‘미니 산업도시’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각 지역별로 창조경제 기반형, 산학연 클러스터형, 신성장 산업형으로 특화해 개발하기로 했으며 울산의 경우 신성장 산업형으로 조성하기로 했었다. 2016년 상반기 산단 지정을 통해 2018년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2021년 4월까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의 심의 통과로 다시금 불씨가 살아났다. 사실상 본격적으로 조성사업 추진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는 내세울 기업 하나 없는 중구에 들어서는 첫 번째 산업단지로 중구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또 정부가 추진해 울산에 처음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이기도 해 제조업 중심의 도시인 울산으로서 의미가 크다. 산단은 공사비와 보상비 등 총 14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현동 36 일원에 31만6000여㎡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아 조성한다. 중구의 끝이자 북구와 맞닿은 이 지역은 북부순환도로와 연결돼 있고 인근에 울산공항도 자리 잡고 있다. 경주와 부산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도 가까워 이동이 편하다. 한국석유공사 등 이전공공기관은 물론 울산테크노파크, 인근에 조성된 민간지식산업센터와의 연계도 쉬울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이 침체되면서 울산지역 경제는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추진은 잇단 악재 속에 들려온 낭보다.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약 8400억원의 생산유발과 6832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구는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4차 산업기반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해왔던 중구의 이 같은 노력이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와 만나 시너지를 폭발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 중구의 발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혁신 성장의 거점, 산업수도 울산, 그리고 대한민국의 다시 뛰는 심장으로써 미래 성장을 이끌어주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