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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태화강 국가정원이 울산시민에게 가져다 준 선물-20211105 경상일보


▲ 김미형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울산의 자랑이자 젖줄인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난 2019년 7월12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순천만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지정이다.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지난해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비대면으로 열린데 이어 올해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전국 규모로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열리고 있다.


‘정원’이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적 이점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보건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입증되고 있다. 결국 정원은 시민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고 치료효과에도 효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공공녹지와 정원문화를 확산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물며 중구 태화지구와 남구 삼호지구 일원 83만5452㎡의 넓은 면적에 아름다운 태화강과 천혜의 주변경관, 그동안 구축해온 조형물이 멋들어진 태화강 국가정원의 효과야말로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큰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지난 9월 세계조경가협회가 주관하는 ‘2021 세계조경가협회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은 정원산업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더 반갑게 다가왔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세계조경가협회로부터 ‘태화강을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이룬 생태 복원성과 노력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 국가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생태·문화적 경관 향상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하니 새삼스럽게 태화강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 과거 울산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선두에 섰다는 이유로 태화강이 오염되는 등 공해도시 오명을 덮어써왔지 않았는가. 시민 모두가 각고의 노력으로 생명의 강으로 재탄생시킨 감격을 누린 것이 떠올라서다.


급기야 민선 7기 들어 태화들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태화강은 더 큰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태화들에서 열리던 시민축제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산업박람회로 확대돼 그 위상을 크게 더 높인 것이다. 이는 정원이 주는 효능만큼이나 울산시민에게 자긍심을 더해 준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국가가 나서서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개최하는 것은 정원문화 확산에 더해 정원산업의 활성화를 기하는 데에도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주목되는 점은, 국가의 이런 산업적 접근이 울산시 민선 7기 들어 역점 추진 중인 9개 성장다리 중 하나로서의 태화강 국가정원과 닮아있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성장다리로서의 태화강 국가정원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계획 아래 진행된다. 일자리 창출과 시민정서 향상이 결국 인구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따라서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을 생태관광과 정원도시로의 도약을 이끌어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것에 더해 산업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울산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에게 ‘태화강 국가정원 확장 및 정원문화 복합단지 건립’을 울산의 공약 중 하나로 건의한다. 태화강 국가정원 주변인 남산로 구간도로 지하화와 정원복합단지 조성 등이 그 내용인데, 이를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영남권 정원문화 육성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점점 좋은 쪽으로 확대 발전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울산시민들에게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크나 큰 선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