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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찬-도서관 중심 교육연구단지 조성해야-20211118 울산신문


▲ 백운찬 울산시의원


도서관을 중심으로 평생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을 융합한 '교육연구단지 조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울산은 교육연구 기반이 부족하고 관련 기관과 시설이 분산된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울산연구원,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여성가족개발원 등 시민교육과 학습, 각종 정책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제각각 흩어져있다 보니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평생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을 하나로 모아 교육연구단지로 조성하는 중장기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 4월 문을 연 울산도서관은 개관 당시부터 대중교통 불편,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국에서 가장 크고 현대 시설로 건립한 도서관을 이전할 수도 없고, 도서관만을 고려해 대중교통 체계를 바꾸고 접근성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인, 그야말로 어정쩡한 상황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차라리 이 지역을 교육연구단지로 지구 조성해 제반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시민교육을 시정의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울산시의 지역인재 육성과 시민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어떤 기관 못지않게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수년째 낡고 협소한 타 시설에 임시사무소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광역단위 교육기관이 자체 강의실은 고사하고 업무공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광역 교육기관으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최소한의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다.

 

시민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때, 또 수년째 지적된 사항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이제는 미룰 수 없는 일이다. 

 

아무런 업무 연관성이 없는 남구문화원 건물에 있을게 아니라, 향후 자체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라도 울산도서관으로 이전해 업무협력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울산연구원과 여성가족개발원 역시 마찬가지다. 울산연구원은 지난 2017년 지금의 남구 삼산으로 이전·개청하고 기관명도 새롭게 바꿔 명실공히 울산의 미래를 열어가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연구원 역시 개청 이후 울산지역경제교육센터 지정, 재난안전연구센터 설치, 울산빅데이터센터 개소 등으로 그 규모와 업무가 확장되고 있지만 공간이 너무 협소해 연구원들이 서로 토론하고 협의할 공간 하나 변변치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연구원들이 자료나 자신의 소지품을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 공간문제가 심각하다.

 

양성평등사회 실현, 건강한 가정 구현을 목적으로 설립된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역시 현재 남구의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개발원 또한 여성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보육 같은 사회적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여건을 갖춰야 한다. 

 

지역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시민교육과 자발적 학습을 활성화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일이다.

 

울산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설계와 함께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양질의 시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통합적으로 구축하고 연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