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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영-울산혁신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제언-20211203 경상일보



▲ 황세영 울산시의원


지난 노무현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의지’에 따라 추진된 울산 혁신도시. 2005년 12월 1일 중구 우정지구로 부지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10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하면서 오늘의 ‘울산 우정혁신도시’로 탄생하게 됐다. 울산광역시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대규모공단이 없고 바다가 없는 중구로서는 혁신도시의 탄생이야 말로 주민의 윤택, 도시의 진일보를 위한 천군만마와도 같은 선물이었다. 혁신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공기관을 지방에 이전하면서 산(産)·학(學)·연(硏)·관(官)이 서로 협력,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삼자는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집중화를 막는 동시에 지역을 서울과 동등하게 발전시키자는 평등의 개념도 담았다.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되고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당초의 목적에 맞는 미래첨단도시로의 건설이 절실해 졌다. 여기다 최근 울산광역시의회가 특별위원회까지 꾸려 혁신도시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첨단도시 건설을 위한 채찍질이 될 전망이다. 지난 10월21일, 시의회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정책토론회’를 열고 혁신도시시즌2의 스타트를 끊은 것을 두고서다. 우정혁신도시를 미래첨단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중요 요소는 이전 공공기관 중심의 관련기업, 대학, 연구소의 유치 또는 설립이 잇따라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울산 우정혁신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하며 그에 대한 결과물로 관련된 지역 기업의 성장, 지역 인재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인구의 유입과 증가를 성사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울산 우정혁신도시의 장밋빛 성장을 위해 필자는 울산광역시 민선7기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9개 성장다리와의 접목을 제안하고자 한다. 현재 울산에 이전을 완료한 공공기관은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석유공사,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등 10곳이다.


우선, 이들 이전 기업과 울산의 9개 성장다리 중 울산시가 ‘울산형 그린뉴딜’의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형 부유식해상풍력과의 접목을 제언한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민간투자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동해가스전 인근에 2030년까지 9기가와트(GW) 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부유식해상풍력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발전단지 조성시 민간투자사 투입자본은 36조원 가량 된다고 발표된 바 있다. 이같은 필요충분한 요건들을 우정혁신도시에 접목하자는 것이다.


특히 울산시는 지난 7월 관련기관들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 울산업체 공급망 구축 및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중구지역 발전, 나아가 울산의 발전을 위해 그 자본과 기술, 인력을 우정혁신도시로 유치할 것을 제안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으로 본다.


조건은 충분하다. 우정혁신도시 이전기업인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부유식해상풍력사업과 혁신도시가 추구하는 산(産)·학(學)·연(硏)·관(官) 협력과의 충분한 명분과 개연성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성사 여부는 의지의 문제라고 보여진다. 관련 기업과 인재의 영입 또는 유치를 위한 기반사업도 조성되고 있다. 최근 울산시가 발표한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종합대책을 보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울산시가 최근 발표한 대책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중구 혁신도시 공공청사 예정부지에 960억원을 투입해 다함께 돌봄센터, 공립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행복주택 474호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가 첨단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기반조성이 필요하며, 울산시가 내놓은 양질의 일감과 일터, 삶터 조성을 통한 울산형 인구증가 대책과 접목하자는 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