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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2021년을 마무리하며-20211227 울산제일일보



▲ 이동권 북구청장


차가운 추위에 몸을 움츠렸고, 흐드러지는 벚꽃에 기분이 좋았고, 한여름 더위에 삐질삐질 땀 흘렸고, 알록달록 단풍에 눈이 즐거웠다. 이렇게 매년 비슷한 사계절을 보내고 또 새해를 맞지만 늘 새로운 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올 한해도 마찬가지였다. 사계절은 변함없이 흘렀고, 2년째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졌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연말에는 돌파감염이 이어지면서 다시 방역이 강화되고 있다.


장기화한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모두를 힘들게 했다. 연일 이어지는 정부의 방역대책에 협조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여러 차례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었다. 다시금 찾아온 지금의 위기도 우리 함께 무사히 극복해 내리라 믿는다.


늘 그랬듯이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돌파감염과 변이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백신 추가접종에 동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와 추가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우리 구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가 창평동 북울산역 인근으로 정해졌고, 농소2동 파출소 신설 계획도 확정됐다.


주민들이 염원하고 함께 노력해 준 결과였다. 특히 농소2동 파출소 신설 확정에는 주민들의 공이 컸다. 주민들은 파출소설립 추진위원회를 꾸려 서명운동을 벌이고,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찾아가 ‘우리 동네 치안수요가 이 정도니 파출소를 꼭 설립해 달라’고 읍소했다. 행정의 뒷받침도 없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울산의료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낸 것도 북구지역발전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이었다. 시민의 20%가량이 울산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 울산에 의료원이 꼭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알릴 수 있었다.


우리는 올해도 민관협력을 통해 여러 성과를 거뒀다. 그 성과 뒤에는 늘 주민이 있었다. 북구 발전을 위해 지난 한 해 함께 뛰어 준 주민들께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연말에는 북구의 백년대계 청사진을 제시하는 ‘2040 중장기 발전계획’이 확정됐다. 동해남부선 이전으로 북울산역이 문을 열었고, 폐선부지 활용방안도 나오면서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100년 동안 도심을 갈라놓았던 철도의 이전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북울산역 개통과 함께 ‘이동권’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폐선부지 중심의 정원도시 조성으로 도시는 새로운 옷을 입게 될 것이다. 특히 정원도시는 박상진호수공원, 달천공원, 매곡공원, 명촌천, 화봉들녘과 연계·확장되어 주민들의 힐링 공간이 될 것이다.


며칠 전에는 울산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3년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 더욱 내실 있는 아동 관련 정책으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해야 할 일은 많다.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응해야 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도시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개발제한구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계획도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동관광단지 내 롯데리조트와 뽀로로리조트 사업, 해안공원 조성 등의 본격적인 추진도 기다려진다.


또 노동도시 북구에 걸맞은 노동역사관의 ‘노동박물관’ 전환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일자리 유지와 취약노동자 지원 인프라도 구축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


이는 구청장 혼자서 또는 북구청 직원들만 나선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민과 관이 협력한다면 연말에는 북구의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바둑기사 이창호 9단은 자신의 책에서 ‘변화는 필연이다. 움직임을 멈추고 정체되는 것은 퇴보다. 어설프게나마 앞으로 움직여야 나아갈 길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바둑판의 바둑알처럼 한 발 한 발 움직여 북구가 나아갈 길을 만들어 가는 2022년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도전해 결실을 거뒀으면 한다. 우리 구도 호랑이의 힘찬 기운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