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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생활체육 활성화 위해 공공체육시설 균형 배치를-20220107 울산신문


▲ 김미형 울산시의원


지난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2년이 지났음에도 종식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모든 분야에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변화가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발생해 기대했던 일상으로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정상적인 생활마저 힘든 상황이다.

 

이처럼 침체된 경제 회복도, 사회적인 교류도, 일상적인 생활도 모두 비정상적인 상태가 계속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사회적 양극화 문제를 양산하고 개인의 여가생활에도 악영향과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삶이 피폐해지면서 고독감과 외로움으로 정신적 또는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그런 만큼 지금 상황에서는 사회적 면역 증진과 긍정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가문화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스포츠와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기계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신체 활동 감소와 자동화, 분업화에 따른 운동 부족이 나타났고, 특히 산업화에 따른 공해와 사회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장기화라는 최악의 상황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사회의 변화 속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활체육은 예방의학적인 측면과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 등에 있어 중요한 작용을 한다.

 

따라서 생활체육은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도 이러한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다양한 체육 행사를 지원하고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연령별·계층별 특성에 맞는 생활체육 기반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울산시가 집계한 '종목별 공공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울산에는 모두 25곳의 축구장이 있지만 동구는 단 1곳뿐이며, 국궁장과 테니스장도 중구·남구·북구·울주군에는 있지만 동구에만 없다. 또 19홀 또는 24홀인 파크골프장도 동구는 유독 9홀이다.

 

비단 동구의 문제가 아니라 전천후 게이트볼장의 경우 총 19곳 중 18곳이 모두 울주군에 있고, 풋살장은 대부분 남구에 편중돼 타 권역의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진정한 생활체육 활성화와 스포츠 복지를 위해서는 장소의 접근성, 종목의 다양성, 시간의 선택성, 노인·소외계층·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이 두루 갖춰져야 할 것이다. 

 

또 지역·연령·계층별 특성에 맞게 균형  있는 생활체육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에 산재해 있는 공공체육시설의 위치, 역할, 이용방법 등도 제대로 홍보해 울산 시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주민친화공간이 돼야 할 것이다. 

 

장기간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지쳐가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에 집중 투자가 절실한 시기다. 

 

아울러 지역별로 균형있는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울산이 건강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당국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임을 강조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