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세영 울산시의원
울산의 미래이자 중구발전의 핵심인 우정혁신도시가 탄생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혁신도시가 완전한 도시로 성장하지 못한 채 미완의 상태로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10년 전 혁신도시 완공 당시, 울산시민들의 높았던 기대에 비하면 매우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이는 최근 울산시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혁신도시의 완성은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그리고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과 주민 편의를 위한 문화·상업시설 구축에 달려있었습니다만, 현재까지 이 같은 시설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공공청사 부지에 정부청사, 상업시설 등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당초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울산시의회 '혁신도시 시즌2 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는 교통, 교육, 의료, 문화 등 전반적인 정주환경이 열악하다는 의견이 쏟아졌고 “혁신도시 시즌2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정주환경이 하루빨리,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근로복지공단 등 이전 공공기관측은 향후 울산에 건설될 트램과, 부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이 혁신도시와 벗어나 있다며 중장기적인 교통계획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중교통 불편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었습니다.
때문에 “혁신도시는 외딴섬 같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 “직원들이 이주는 했어도 가족들은 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있다" “이주 기관을 늘리려면 혁신도시로 오고 싶을 정도의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본 의원은 도시경쟁력의 핵심은 '교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발전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도로망과 철도망의 체계적인 계획과 투자는 도시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입니다.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은 정주환경 개선이 해답이며, 특히 트램이라는 새로운 교통시설은 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 것입니다.
울산시는 시내버스밖에 없는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교통약자를 포함한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새 교통수단으로 트램 구축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트램 철도망은 1조 3,316억원을 투입해 총 4개 노선, 연장 48.25㎞로 구축된다. '노선 1'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 11.63㎞ 구간, 정거장은 15곳이다. 이 노선은 상업, 주거, 교육, 체육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도시 중심지를 통과하는 동·서축 노선입니다. 향후 신복로터리~KTX울산역~양산 북정을 잇는 '울산~양산 광역철도(41.2㎞)'와 연결해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노선 2'는 동해남부선 송정역~야음사거리 13.69㎞ 구간, 정거장은 14곳이다. 울산공항과 시립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 북구, 중구, 남구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이며 '3노선'은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16.99㎞), '4노선'은 신복로터리~복산성당(5.94㎞)입니다.
당초 울산시가 트램 도입에 나선 이유는, 울산이 시내버스 이외에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7대 광역시 중 시내버스 분담률이 최하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혁신도시와 역세권과 같은 도시성장지역에 대중교통이 적기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울산시의 트램 신설 계획에는 혁신도시 노선이 빠져있습니다.
당장 울산테크노파크와 시교육청, 공공기관, 경찰청과 중구청 2024년 새로 개원할 청남의료복합타운, 북구청을 잇는'북부순환도로 노선'을 추가 신설해 혁신도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도시접근성을 높일 대대적인 교통인프라 확충이야말로 혁신도시 발전의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의 인구 집중 현상으로 인한 지역 소멸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혁신도시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울산시는 이전 공공기관과 모든 행정기관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정주환경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