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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두-청정한 마음으로 2018년 한 해를 돌아보며-경상일보2018.12.28

청정한 마음으로 2018년 한 해를 돌아보며
-경상일보 오피니언[기고]2018.12.27

   

임정두 동구의회 의원

매일 아침이 되면 대왕암공원의 푸른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청청한 마음으로 하루 일에 매진하겠노라고 다짐을 해오며 지금까지 바쁘게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옛 성인의 말씀이 생각난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떠나간다는 말들은 중년이 되고서야 그 말뜻이 가슴에 느껴진다. 전국 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로서 선거준비와 함께 동분서주했던 시간들 의원에 당선돼 의회의 바쁜 일정들과 많은 할일들 속에 지내다보니 어느새 한해의 끝자락에 서있다.

  뒤를 돌아보지도 못한채 공인으로서 달려온 시간들이지만 나름대로 공무에 공심으로 전념하며 동구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항상 자료집을 공부하며 성실하게 업무에 임해왔다. 공인으로서 중립을 지키며 정견과 정행을 실천하며 정도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여러 가지로 참 힘들기도 했다. 지역의 숙원인 현안사업으로 집행부와 대립되기도 했고, 선배 동료의원과도 약간의 의견충돌이 발생되기도 했다. 공무를 다뤄야하는 선출직 공직자로써 어느 한쪽 편에서만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일을 잘해도, 못해도 욕을 먹는 일이 공직자의 신분이다. 그래도 모든 일에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두고 이미 운영되고 있는 각종 시설이나 여러 기관업무에 어려운 점과 시정개선되거나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업무에 효율성을 챙기면서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신속하고 친절하게 해결해주는 것이 모든 행정과 의회가 해야 할 일이다. 올 한해의 하반기 동안의 의정활동이 다소 부족한 점도 있었으며 아쉬운 일들도 많았지만 차분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올 한해를 잠시 뒤를 돌아본다.

2019년 새해에는 우리 울산과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 신호등에 푸른빛으로만 비춰지길 간절한 심정으로 기대해본다. 사상 유래없는 어렵고 힘든 경제로 인해 시름과 고통 속에 빠져버린 울산과 동구지역에도 조금은 훈풍이 불어오는 것 같다. 수년간의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우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왔다. 행정도, 의회도, 기업도, 지역주민들도, 원하청근로자들도 환한 미소는 사라지고 온갖 근심걱정과 어려운 살림살이를 살아오느라 하루 하루가 힘들기만 했다.

  혹한이 지나면 포근한 봄볕이 찾아오듯이 이젠 우리 울산과 동구지역에도 다시 활기가 넘쳐나고 미포만에 힘찬 망치소리와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리라는 기대로 가득 채워지길 소망해본다. 아마도 울산시민들과 동구주민들은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제 대망의 2019년 새해를 환한 미소로 박수와 환호로 맞이하면서 서로가 손을 마주잡고 다시 한 번 태화강의 기적 동구 미포만의 기적을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