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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두-바쁘게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면서-울산광역매일 2019.12.22

바쁘게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면서

 

 

임정두 울산 동구의회 의원

 

아름다운 사계절 속에서 지나온 지난 365일은 길고도 짧은 시간 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새해 첫날 으레 기대심과, 설레는 마음, 그리고 희망으로 한해를 시작한다. 모두 동해바다 저편에서 힘차게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마중하기 위해 추위에 발을 동동거리면서도 해가 떠오르길 기다리며 소원성취를 발원한다. 그렇게 시작된 해맞이 축제는 박수와 환호 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거듭된 시간 속에서 살다보면 동분서주하며 분주하게 열심히 살았던 시간들이 결국 다람쥐 채 바퀴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저마다 삶의 무게를 실감하곤 했었다. 돌이켜 보면 올 한해 울산은 산업경제 침체로 기업 근로자들과 자영업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았다. 아직도 그들의 고통은 회복되지 않았고 한숨소리만 더욱 깊게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각종 복지시설에 닿는 후원의 손길도 줄고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지역 경기가 좋았을 때는 모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일상을 맞았고 출퇴근길도 행복하고 즐거웠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동구는 수년전부터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하나 둘씩 인근 공단지역이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거나 아예 울산을 떠나는 일이 잦아졌다. 또 귀향을 하거나 귀농을 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정년 퇴직자들이 증가하면서 실업자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울산시와 동구청은 취업박람회를 주최해 이들이 일부나마 재취업할 수 있도록 많은 애를 써왔다. 동구 퇴직자지원센터는 실업자들을 위해 각종 전문 강사진들을 구성ㆍ배치해 프로그램을 기획편성하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 의식변화와 마인드케어를 위한 행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이곳이 취업알선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실업자들이 제2의 삶과 인생을 준비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기술연수생들에게도 예산을 지원해 동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행정기관이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역 주민들과 실업자들에게 지원업무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울산 동구는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다. 그러다 보니 예산 마련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동구 특성에 따라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중앙정부가 지원해 확보된 국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실속 있고, 투명하고 알뜰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행정권자의 편향성에 따라 비효율적인 부분에 예산을 소진하는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적지 않게 보도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소중한 예산은 지역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효율적으로 내실 있게 집행 되어야한다. 행정권자의 사심이 개입된 일방적 사업은 주민들의 반발과 행정 불신을 초래할 뿐이다. 지금도 이런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한 사람의 안이한 판단으로 오만하게 일을 진행해선 절대 안 된다.

 

하지만 예산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집행부의 욕심으로 큰 신규 사업에만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인 각종시설과 기관단체 등에는 예산반영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많은 아쉬움과 함께 행정의 편향적인 이면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행정 서비스도 지역 주민들에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불만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행정은 어떤 경우라도 주민들에게 `갑질`을 해선 안 된다. 일부 공무원들의 경직된 근무 자세와 민원인을 응대하는 표현이 민원인들로부터 여전히 불편함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부 공무원들에 대한 업무능력 향상과 의식, 인성, 예절과 친절 등에 대한 개선교육과 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 주민들은 행정과 의회와 의원들에게 새롭게 변화된 모습과 겸손함을 통해 의지와 올바른 판단과 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준엄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뜻을 따르지 못한다면 행정과 의회는 주민들 앞에 존재할 명분과 의미를 잃게 된다.

 

따라서 행정과 의회는 이런 주민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와 자구노력이 절실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꿈을, 근로자들과 어른들에게는 희망을, 어르신 노인들에게는 안정과 건강을 드리고 지켜주는 행정기관과 의회가 돼야 한다.

 

또 공무를 바르게 수행하는 마음 하나로 일에만 몰두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평화로운 일상이 우리 모두를 웃게 하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어울림이며 최고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그를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안정된 사회와 세상이 되어야한다. 그래야 지역민 모두가 참된 삶을 위해 성실하고 부지런한 마음과 열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한해를 되돌아보는 몸과 마음이 왠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