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간판만 바꾼다고 내란의 흔적이 지워집니까?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간판만 바꾼다고 내란의 흔적이 지워집니까?
국민의힘이 당명 개정을 위해 전 당원 의견수렴 조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장동혁 대표가 꺼내 든 ‘간판 교체’ 카드는 진정한 변화를 향한 고뇌의 산물이 아닙니다. 헌정 질서를 유린한 내란의 기억을 지우고, 다가올 지방선거를 겨냥해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정치적 분장’에 불과합니다.
불법 계엄에 대한 성찰과 분명한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간판만 바꿔 단다고 하여 내란 옹호하고 방조했던 정당의 본질이 가려지지는 않습니다.
최근 단행된 인사는 이러한 우려를 확인시켜 줍니다. 장동혁 대표는 7일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공언했지만,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단행된 인사는 ‘윤석열 호위무사’의 전면 배치였습니다.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에 대표적인 친윤 정점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탄핵 반대를 외치며 대통령 석방을 주장했던 조광한 당협위원장을 앉혔습니다. 나아가 윤리위원장에는 김건희를 옹호하던 윤민우 교수를 기용해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위한 표적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윤석열의 그림자가 여전히 당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장동혁 대표는 사과하는 듯한 헐리웃 액션을 취하면서, 탄핵 부정 세력과 손을 잡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쇄신을 내세우면서, 안으로는 친윤 본색을 공고히 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과거의 망령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어울리는 당명은 ‘국민의짐’입니다.
당원 의견수렴을 가장해 당명 교체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도 비겁하기 짝이 없습니다. 당을 잘못 이끈 책임을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가 아닌 당과 당원들이 고스란히 나누어 짊어지기 때문입니다.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당명이 아니라, 책임지는 자세이며 친윤·반탄 세력과의 단절입니다. 이를 외면한 채 당명만 바꾼다면, 돌아올 것은 더 냉혹한 민심의 심판뿐임을 경고합니다.
2026년 1월 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