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대표, 춘천시 식품산업 청년창업자 간담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21-03-05

이낙연 당대표, 춘천시 식품산업 청년창업자 간담회 인사말

 

□ 일시 : 2021년 3월 5일(금) 오후 3시 55분

□ 장소 : 어반어라운드

 

■ 이낙연 당대표

 

우리 청년 도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식품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계실텐데 혹시 여러분께 참고가 될까 싶어서, 제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회 농식품위원장을 했었던 당시, 식품에 관한 이런 저런 자료를 읽어보고 재밌다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을 이야기 해드릴까 싶습니다.

 

식품산업은 다섯 개의 'C'로 이루어집니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섯 개의 'C'가 서로 충돌도 하고, 서로 조합도 되면서 식품산업이 이루어집니다. 1번이 'Convergence' 융합, 전통음식과 새로운 음식, 동양과 서양, 우리 한국 같으면 호남 음식과 영남 음식, 융합이 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Convergence'입니다. 두 번째가 'Clean' 깨끗해야 한다, 안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가 'Comfort' 조리하기가 쉬워지는, 쉬운, 편안한, 그런 것을 추구합니다. 네 번째가 'Culture' 음식에도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가 'Country' 향토성, 강원도에 가면 강원도 다운 음식을 찾는 이런 것들이 이 다섯 가지를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융합과 향토성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중에 '뭔가의 특성을 가져야 식품산업으로써 이길 수 있다, 지속 가능해진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융합, 안전, 편의 'Convenience' 편의점 할 때 그 편의입니다. 아까 'Comfort'가 아니라 'Convenience'입니다. 그다음에 이제 향토적이거나 문화적인 것입니다. 그중에서 내 가게는 무엇을 추구할까 한번 여러분들의 취향에도 맞고 또 손님들의 취향도 고려해가면서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Comfort'가 아니라 'Convenience'입니다. 융합·안전·편의·향토성·문화 5개의 ‘C’로 식품산업이 이루어집니다.

 

인간이란 아주 복잡한 잡식 동물입니다. 인간만큼 상충하는 욕망을 가진 잡식 동물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저도 어린 시절에 소를 키워봤는데 소를 키우면 소는 반경 안에 있는 풀만 평생 먹어도 괜찮습니다. 인간더러 그렇게 하라고 하면 인간들이 못 견딜 것입니다. 인간은 잡식 동물이기에 무엇이든지 먹습니다. 잡식 동물이기 때문에 모순되는 충돌을 갖고 있습니다. 그 잡식 동물의 모순, 이것 때문에 식품산업이 지속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면 절제와 탐닉이 충돌합니다. '밥을 세 끼씩 먹는 거니까 오늘은 조금 절제하자. 몸무게가 느는 것을 생각해서 절제하자' 그런 욕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오늘 하룻밤 와장창 먹어볼까' 하는 탐닉의 충동이 있습니다. 절제와 탐닉, 절약과 소비. '내가 먹는 것인데 돈 한 번 쓰지' 이른바 그 한때 일본에서는 '원코인프리미엄' 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내가 먹는 것에 500엔짜리 동전 하나쯤 더 써 줄 용의가 있다. 인간에게 그런 욕심이 있는데, 또 그 반대로 우리 어머니 세대는 아무렇게나 먹고도 견디시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제일 헷갈리는 모순된 욕망이 무엇이냐' 하면 새것과 전통입니다. 지금 육림고개에 와 계시는 분들은 그 두 가지의 충동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탐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늘 새로운 음식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금 지치거나 하면 '아이고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해주셨던 된장찌개가 그래도 낫지' 이런 전통과 새것의 충돌이 항시 이런 모순된 네 가지인데 그중에 한 가지를 제가 잊어버렸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식품산업이 영원해집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고 그러면서도 또 아주 옛날 것을 찾는 인간의 모순되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게를 하시면서 저처럼 쓸데없는 것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잠깐 맛보기로 소개해드렸습니다. 한 분 한 분 재미있게 도전하시고 어쩌면 식품산업도 공급이 소비를 낳는 그런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음식이 공급되면 새로운 입맛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재미있는 음식을 만들고 재미있는 것을 공급해서 사람들의 몸속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식욕 같은 것을 끌어내시고, 그렇게 성공해가시면 좋겠습니다.

 

 

2021년 3월 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