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대표, 이희호 여사 2주기 추도식 추도사
송영길 당대표, 이희호 여사 2주기 추도식 추도사
□ 일시 : 2021년 6월 10일(목) 오전 10시
□ 장소 : 국립서울현충원
■ 송영길 당대표
여사님께서 저희 곁을 떠난 지 벌써 두 해가 지났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사님에 대한 저희의 그리움은 더해 가고 그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여사님, 당신께서는 영부인이기 이전에 여성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이끄셨던 우리 시대의 지도자이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평생동지이자 정치적 조언자로서 숱한 고난과 역경에도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을 위한 길을 꿋꿋하게 걸어오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생전에 '아내에게 버림 받을까봐 지조를 바꿀 수 없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계형 국회의원을 하려면 국회의원을 때려치워라'라고 하던 저의 아내의 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대통령님의 심정이 절절히 이해가 됩니다. 여사님께서 계셨기에 대통령님은 극한 가시밭길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셨습니다. 당신의 크고 넓은 품이 있었기에 '김대중'이라는 인동초가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저희들은 믿습니다. 특히 국민의 정부 시절에 이루어진 여성부 신설, 양성평등기본법 제정, 기초생활보장제 실시 등 괄목할 만한 족적들 역시 여사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사님, 당신께서는 대통령님을 먼저 떠나보내신 후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평양을 두 차례나 찾으셨습니다.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도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사님 당신의 영전 앞에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남기신 그 뜻을 저희 후배들이 잘 이어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열차가 다시 힘차게 내달릴 수 있도록 남과 북을 잇고 북과 미의 간극을 좁혀나가겠습니다.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재개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두 분께서 평생 소원하셨던 '민주주의가 국민의 삶 속에서 더욱 굳건하게 뿌리내리는 나라,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이 없는 나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가 평범한 일상이 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전진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여사님, 두 분이 저희에게 계셨던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고 축복이었습니다. 영원한 동지이자 동행자이신 대통령님과 함께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2021년 6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