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대표, 43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 추도사
송영길 당대표, 43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 추도사
□ 일시 : 2021년 10월 14일(목) 오전 11시
□ 장소 : 부산 태종대 공원 순직선원위령탑
■ 송영길 당대표
오늘 우리는 바다와 함께 숨 쉬고, 바다와 함께 삶을 꾸리고 마침내 바다의 품에서 순직하신 선원들의 넋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배 위에서 몸을 오대양으로, 산 같은 파도를 헤쳐간 이들’ 노산 이은상 선생의 위령탑 헌시를 보면서 저는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정태길 위원장님을 만나 뵙기 전까지는 이런 위령탑이 제대로 되었는지 체크를 하지 못했습니다. 직접 현장에 와서 보면서 9천 명이 넘는 우리 선원들의 위령에 대해 심심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바닷길은 생명 길과 같습니다. 세계 10위의 경제 규모와 수출 세계 7위,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선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9,283’ 이곳에 모신 위패의 숫자입니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바다에 순직하신 9,283명 선원의 영령이 이곳에 잠들어 계십니다. 그동안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도 확인하지 못하고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한 채 생이별을 해서 바다에 그들을 묻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를 보냅니다.
올해도 31개의 위패가 더해졌습니다. 정태길 위원장님 말씀처럼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들뿐만 아니라 지금도 7만여 우리 선원들이 무역강국, 무역대국 대한민국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거친 파도와 싸우면서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더불어민주당은 잊지 않겠습니다. 정태길 위원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집권 여당의 지도부가 온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노웅래 민주연구원장님, 윤관석 사무총장님, 민병덕 조직부총장님 함께 모시고 왔습니다. 해양수산특별위원회를 맡아 일하실 이용호 전 의원님과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해맹’이라는 말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해양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을 맹인의 맹자를 따라서 ‘해맹’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사실상 우리 정부가 그동안 여야를 불문하고 해맹이 많았습니다. 돈 4,000억을 투입 안 해서 어떻게 한진해운을 파산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당시 임종룡 금융감독위원장, 박근혜 정부에서 금감위원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경제부총리 등 다들 청산가치, 잔존가치, 금융적 관점에서 채권 회수의 문제만 단기적으로 고민했지 한진해운이 우리 산업에 있어서 생명줄과 같은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해운산업이라는 것이 일종의 노하우와 네트워크 산업인데, 이 신뢰의 네트워크가 한 번 무너지면 돌아가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잘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일반 제조업 공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각 바이어와 상호 화주 간의 신뢰와 네트워크가 한번 무너지면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이 와중에 문재인 정부에서 김영춘 해수부장관 시절에 국고 5조 원, 민간 3조 원, 8조 원의 해양발전기금을 조성해서 2만 4천 TEU급 12척과 1만 8천 TEU급 8척을 발주해서, HMM을 다시 일으켜 세워 세계 9대, 8대 해운선사로 키워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함께 노력하고 땀을 흘려주신 우리 HMM 전정근 노조위원장님이 여기 계십니다. 함께 새로운 해운강국의 꿈을 다시 일으켜 세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란, 한국 케미호 선박이 나포되었을 때, 졸누리 이란 국회 외교위원장과 직접 화상 통화를 하고, 여러 차례 이란 대사와 이란 측에 서한을 보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마침내 나포되었던 선박 선원들이 다시 돌아오게 됐을 때 너무나 기뻤습니다. 정태길 위원장님이 말씀한대로 해운강국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우리 10만여 선원들의 투표권이 완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정태길 위원장님 이하 선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 오늘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맞이해서 다시 한 번 조국의 무역강국, 해양강국을 위해 헌신하다 바다에 모든 것을 묻으신 9,283명의 위령에 대해서 추모를 보내고,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항상 선원들과 함께 선진강국 대한민국 시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1년 10월 1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