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후보, 서문시장 상인협회 간담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21-11-05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서문시장 상인협회 간담회 인사말

 

□ 일시 : 2021년 11월 5일(금) 오후 4시 50분

□ 장소 : 대구 서문시장

 

■ 이재명 대통령 후보

 

김범수 회장님을 비롯해 우리 서문시장의 각 부문별 회장님 여러분을 모셨는데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아주 어릴 때 대구에서 제일 큰 시장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신발 사러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일이기는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대구는 정말 화려하고, 발전됐고, 제가 안동 산골짜기에서 태어나서 그 후에 성남에 갔다가 대구에 와도, 역시 성남보다는 훨씬 뛰어나고 발전한 도시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세월이 지나고 난 다음에 보니, 우리 대구가 그때의 상태에서 앞으로 나가기보다는 오히려 뒤로 물러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태를 묻은 곳이고 또 앞으로 제 육신도 결국은 묻을 곳이기도 한데 우리 대구, 경북 경제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경기도지사를 했는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지역이기도 하고 인구로 따지면 4분의 1이 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제가 경기도를 관할하면서도 느낀 것이 경기도는 인구가 늘어서 걱정입니다. 1년에 평균적으로 무려 18만 명씩 늘어나는데 인구가 늘어나서 좋은 것이 아니라 기반시설이 부족해서 심각한 사회 문제들이 벌어지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대구를 포함해서 지방 도시들은 인구가 줄어들고, 일부 지역은 소멸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불균형이, 결국은 지역 간 불균형을 넘어서서 사람들의 삶조차 피폐하게 만드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가 과거보다도 더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고, 기술도 낫고, 또 사람들의 교육 수준, 노동의 질, 인프라 구축도 훨씬 더 나은데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의 삶은 점점 이렇게 나빠질까, 아니면 기대만큼 좋아지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결국 답은 불균형 때문입니다. 불공평과 불공정 때문에 생긴 엄청난 격차 때문에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를 겪는 문제들이 생겼고, 이 문제 때문에 '결국은 우리가 가야 될 성장의 길도 많이 막히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오면서 지역화폐 사용 상태를 확인해 보니, 여기도 거의 다 매진이 되어 못 사는 상태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남시장을 하면서 '모두가 함께 사는,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정책의 하나로 만든 것이 사실 지역화폐입니다. 약간의 재정 지원을 해서 대구는 대구에서만 쓸 수 있도록, 대구 시민이 버는 돈은 대구에서 쓸 수 있게 하면 지역 경제가 아무래도 조금 활성화되고, 대형 매장보다는 골목상권 영세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결국 전체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또 거기에 더해서 힘들고 어려운 우리 서민경제도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몇 년 지나고 나니 이제는 많이 자리 잡았는데 지역 화폐가 지역 상권에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부가 대폭 삭감한 지역화폐 예산도 작년보다는 오히려 올려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소상공인들이 함께 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 외에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정부도 많은 노력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결국은 우리 시민과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협력하시고, 또 그 속에서 우리 소상공인들이 희생을 치른 것입니다. 원래 국가가 부담해야 될 이런 부담을, 사실 우리 국민들, 그중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부담했다는 측면에서 우리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우리 국민들에 대한 지원도 많이 늘려나가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대구 경제를 포함해서 우리 지방경제가 많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길게 보면 균형을 회복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완화하면서 사회자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사용되는 상황을 만들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희망 넘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아까 김범수 회장님 말씀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강연을 할 때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왜 박정희 이야기를 하느냐? 박정희의 고속도로가 산업화를 만들어냈듯이 이재명의 에너지 고속도로가 미래의 신재생에너지 사회, 탈탄소 사회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사람들의 머릿속에 편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저쪽은 보수고, 당신은 진보·개혁 진영인데 왜 그쪽 이야기를 하지?', 아까 누군가 이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색깔, 좌우, 진보·보수, 이런 진영을 넘어서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 가장 효율적인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정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실용이고, 또 국민을 대신하는 대리인 일꾼의 입장에서 주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고 효율적인 일을 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이기 때문에 '출신, 지역, 진영, 이념, 사상 이런 것을 따지지 말아야 된다. 그것을 따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고속도로는 실제 산업화의 뿌리가 됐고, 산업화라는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가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 정책이냐, 우 정책이냐' 이것을 따지지 말고, '우리 국민에게 정말 필요한 일을 해나가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님을 가리지 않는다', 이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는 '우리 국민은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우리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우리 국가를 더 발전시키는 역량 있는 실력 있는 사람을 환영하는 것이지, 편과 관계없이 무능하고, 부패하고, 실력이 없으면 또 다음 기회로 미루는 이런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지방 순회 일정으로는 처음으로 고향에 오게 됐는데, 저한테 신발 사주셨던 우리 외가 가족 어른들도 아직 살아 계셔서 애정이 가는 곳입니다. 여러분 각별히 관심 부탁드리고, 또 모자란 것이 있으면 채찍질해주시고, 부족한 것도 채워주시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11월 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