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청래 당대표,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접견 인사말
정청래 당대표,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접견 인사말
□ 2025년 10월 20일(월) 오전 11시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정청래 당대표
제프 로빈슨 대사님, 반갑습니다. 1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방문해 주셨습니다. 비앙카 부체츠 서기관님, 신혜정 연구관님 환영합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사님께서 전에 강연하실 때 한국과 호주는 ‘불 속에서 단련된 관계’라고 표현하신 게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호주는 전쟁이 발발하자 가장 먼저 UN군으로 참전해 1만 7천여 명을 파병했고, 340명 이상의 젊은 병사들이 우리 땅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 위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이 세워졌기에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제가 1년 전에 호주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호주와 한국과의 관계, 또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을 기념하는 곳에도 가서 묵념하고 깊이 감사드렸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안보와 경제, 기후변화 대응,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차 한국‧호주‧일본 인도태평양 대화를 통해 세 나라가 공급망, 신산업,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긴밀한 대화를 나눈 바 있습니다. 경제안보와 전략적 연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한국과 호주는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믿을 수 있는 친구로서 상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호주를 방문했을 때 느꼈습니다만, 그 방대한 국토와 리튬, 희토류, 니켈 등 2차 전지와 첨단산업의 핵심 자원을 보유한 주요 생산국이었습니다. 또 한국은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킬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 한국과 호주가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당시에 했습니다. 청정수소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이 함께 손잡을 여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친환경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에 있어 양국이 함께 서로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호주에 가서 오페라하우스를 보는 것과 캥거루를 한번 직접 보는 것인데 저는 작년에 그 꿈을 이뤘습니다. 캥거루도 보았고 오페라하우스도 둘러보았습니다. 호주 의회도 방문해서 정부를 대상으로 질의하고 토론하는 질의응답 과정도 관람석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한국 의회보다도 더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로 부르는 것보다 호주라고 많이 부르는데 호주에 대한 어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호주를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면 ‘좋을 호’ 그리고 ‘대양의 주’ 이렇게 해서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앞으로 호주의 자원과 한국의 인적 교류 등 이런 부분을 통해서 한국과 호주가 서로 친구처럼 잘 지내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10월 2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