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문금주 원내대변인] 동일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장동혁 대표엔 면죄부, 조병길은 제명입니까?
문금주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동일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장동혁 대표엔 면죄부, 조병길은 제명입니까?
국민의힘의 윤리는 권력 앞에서 무릎 꿇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재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을 제명했습니다.
“의심받을 행동조차 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의 말은 옳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장동혁 대표 앞에서는 사라졌습니다. 같은 부동산 투기 의혹임에도, 조병길은 희생양으로 내쫓고 장동혁은 성역으로 감싸는 것, 이것이 바로 국민의힘식 윤리의 실체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서 본인 일가의 토지가 도로 개설과 맞물려 시세가 급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공직을 사익 추구의 무기로 쓴 ‘부패의 교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구나 장 대표는 해당 토지의 매입계약서, 신탁계약서, 예산 증액 관련 자료를 국민 앞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서둘러 계약을 해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는 단순한 해지가 아니라 의혹의 불길이 번지기 전에 스스로 꼬리를 잘라낸, 증거인멸을 위장한 셀프 절단 쇼에 가깝습니다.
조병길에게는 “의심받을 행동도 안 된다”고 하면서, 장동혁에게는 “대표니까 괜찮다”는 겁니까? 국민의힘의 윤리는 권력의 크기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 저울입니까?
윤리의 칼날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 칼날을 자신들에게만 무디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공정을 외치던 입으로 특혜를 삼키고, 정의를 말하던 손으로 투기를 감싸는 모습에 국민은 이제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거래 전반에 대해 윤리위 차원의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조병길에게 내린 제명 결정이 진심이었다면, 같은 잣대로 장동혁 대표를 즉각 제명하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윤리와 정의는 결국 “권력자에게는 면죄부, 약자에게는 징계장”이라는 오명만 남길 것입니다.
2025년 11월 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