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문금주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리가 아니라 정치 숙청대입니까?
문금주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리가 아니라 정치 숙청대입니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문을 열기도 전에 스스로 간판을 내려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윤리위원으로 임명된 7명 중 2명이 명단 공개 직후 도망치듯 사퇴한 것은, 이 윤리위가 공정한 심판대가 아니라 처음부터 문제가 많은 조작된 도구였음을 자백한 장면입니다.
특정인의 징계를 앞두고 공개된 윤리위원 명단은 그야말로 정치적 괴담의 전시장입니다. 친윤 핵심과의 밀착 인사, 근거 없는 중국 댓글 음모론 유포 인물, 신도 성폭행 혐의 JMS 정명석을 변호한 이력까지 윤리를 재단해야 할 자리에 논란의 화신들을 한데 모아 놓았습니다. 윤리위원회가 아니라 막장 캐스팅에 가깝습니다.
이런 인선으로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지 국민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판결문부터 써놓고 재판정을 여는 꼴이며, 심사가 아니라 처벌을 위한 의식에 불과합니다. 윤리위라는 이름만 붙였을 뿐, 실체는 정치 보복을 합법의 외피로 감싼 도구입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기절초풍할 인선”, “의원들에게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 사안이 단순한 외부 비판이 아니라, 당 내부의 상식마저 붕괴됐다는 신호입니다. 내부도 납득하지 못하는 윤리위가 무슨 권위로 칼을 들겠다는 것입니까?
사퇴한 윤리위원들이 “비공개를 전제로 수락했다”는 해명은 더욱 기가 막힙니다. 윤리위는 음지에서 칼을 휘두르는 비밀 재판소가 아닙니다. 이름이 공개되는 순간 발을 빼야 할 정도라면, 애초에 심판 자리에 설 자격조차 없었습니다.
윤리위 파행으로 국민의힘은 또 하나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원칙과 절차는 장식품으로 전락했고, 윤리위는 권력의 의중을 관철하는 칼집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내려질 어떤 징계도 정당한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숙청으로 기록될 뿐입니다.
윤리위를 무기로 만드는 순간, 무너지는 것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당의 신뢰와 민주적 정당성임을 국민의힘은 직시하기 바랍니다.
2026년 1월 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