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문금주 원내대변인] 한강버스와 따릉이 사태 앞에서, 오세훈 시장은 성과가 아니라 책임을 말해야 합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한강버스와 따릉이 사태 앞에서, 오세훈 시장은 성과가 아니라 책임을 말해야 합니다
성과와 속도를 앞세운 오세훈 서울시정의 행정 방식이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강버스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안전 논란과 운영 차질, 그리고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보안 뚫림 사태는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이는 철저한 검증보다 '보여주기식 치적'을 우선해 온 시정 운영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입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를 ‘미래 교통 혁신’이라 치켜세우며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교통 정책의 본질은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안전입니다. 충분한 안정성 검증과 수요 분석,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점검 없이 밀어붙이는 사업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시간이 지나면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결코 책임 있는 행정의 자세가 아닙니다. 안전은 기다림의 영역이 아니라 즉각적인 점검과 완벽한 보완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따릉이' 보안 사태 또한 매우 엄중합니다. 공공 플랫폼을 믿고 이용한 시민의 일상이 보안 취약점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은 행정의 기본 책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해프닝이 아니라, 서울시의 관리 체계와 보안 의식 전반에 심각한 구멍이 났음을 의미합니다. 편의성과 확장성만을 강조해 온 정책 홍보의 그늘에서, 정보 보호와 시스템 내실화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이용 건수와 확산 속도라는 '숫자' 를 성과로 제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정의 가치는 숫자로만 증명되지 않습니다. 공공 서비스의 최우선 가치는 속도가 아니라 '안전'이며, 확장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기본 원칙이 흔들릴 때 시민의 불안은 일상이 되고 불신은 구조화됩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기보다 정당한 비판을 외부의 공격으로 치부하며 책임을 희석하는 데 급급해 보입니다. 정책의 성패는 세련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판가름 납니다. 지금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실질적인 개선 조치입니다.
도시는 이미지로 운영되지 않으며, 행정은 자신감이 아니라 책임으로 증명되는 법입니다.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홍보의 속도를 늦추고 깨진 신뢰를 복원하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입니다.
2026년 2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