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후보, ‘희망 앞으로, 성평등 제대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22-01-18

이재명 대통령 후보, ‘희망 앞으로, 성평등 제대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 인사말

 

 

□ 일시 : 2022년 1월 18일(화) 오후 3시

□ 장소 :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3층 국제회의실

 

■ 이재명 대통령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여성위원회 위원 여러분 참으로 반갑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전국에서 모이고, 이렇게 화상으로도 모여서 우리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된 점이 정말로 고맙게 생각이 됩니다. 제가 최근에 ‘닷페이스’에 출연하느냐 마느냐, ‘씨리얼’에 가느냐 마느냐, 이런 것으로 엄청나게 논란 속에 있습니다. 제가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것이 분열과 갈등이 격화되다 보니까 접촉 자체를 서로 비난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그 근처에도 가지 말라’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원래 정치는 다 만나야 합니다. 다 듣고, 다 보고 또 반대하더라도 서로 만나고 그래야 하는데, 아예 불가촉처럼 ‘만나지도 마라. 접촉하지도 마라’며 대결과 갈등이 격화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아시겠지만 제가 경북 안동 출신인데, 경북은 조금 유명하지 않습니까? ‘아는? 밥도. 자자’ 이런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은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셨는데, 제가 어릴 때 지금도 생각하면 안타까운 장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7남매가 같이 자랐는데 어머니께서 온돌이 식으니까 새벽 4시쯤에 불을 한 번 더 때시고, 6~7시 즈음 일어나서 식사를 준비하시는데 이 보리밥이 또 오래 걸리잖습니까? 보리밥이 잘 안 익습니다. 밥을 2시간 가까이 준비하셔서 우리가 아침을 먹고 학교를 가는데, 밥상을 단계별로 준비하셨습니다. 아버지 밥상, 우리 형제자매들 먹는 밥상. 우리 것은 조금 낮고 컸고, 아버지 것은 조금 높고 작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옆에서 바가지에다가 비벼서, 부엌에 왔다 갔다 하시면서 드시는 것을 보고, 맨날 그러셨으니까 저는 그때는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까 참 옳지 않은 일이었구나 생각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사실은 가부장적인 요소들이 의식 속에 남아 있잖습니까. 이런 것들을 털어내려고 나름을 열심히 노력하는데 깨끗하게 백지상태로 씻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잔재들이 남아서 불쑥불쑥 이렇게 보이는 게 아마 가끔은 불편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하면서 ‘나는 우리 아버지처럼 사랑 표현도 하지 않고 사는 것은 하지 말아야겠다. 표현도 자주 하고 잘 살아야지’하고 마음먹어서 정말로 제 아내하고 말을 많이 합니다. 수다를 제가 더 많이 떨 정도로 잘 노는 편인데, 어느 날 방송사에서 제안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안이 무엇이었냐면 여러분도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동상이몽’이라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는데, 부부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있는 대로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씩씩하게 ‘내가 얼마나 성평등적인데, 내가 얼마나 집안에서 역할을 잘하는데’라고 생각해서 용감하게 출연했습니다. 또 나름 조금은 노력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랬는데, 제가 바로 들통이 났습니다. 제가 MC들하고 앉아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까 얼굴이 막 뜨거워지는 겁니다.

 

제3자 입장에서 적나라하게 찍힌 장면들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 후에도 ‘아, 이런 점이 문제구나’해서 조금씩 조금씩 바꾸지만, 역시 남아있는 그 찌꺼기를 털어내기는 정말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도 그런 것이 있는 겁니다. 똑같은 현상을 놓고도 누구는 이상하게, 부당하게 생각하고, 누구는 그건 너무 당연하게 ‘저 정도로 뭘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여러 측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든 영역에서의 평등, 그중에서도 성역할에 따른 차별을 줄이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변화의 속도가 꽤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꽤 빠른데, ‘역시 충분할 정도는 못됐다.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현재도 불평등 요소가 참으로 많이 있다. 특히, 취업이나 사회생활 또 가정생활에서도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불평등이라는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고,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의 발전에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만큼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예를 들면 유리천장, 임금격차, 역할의 문제 등 여러 영역에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시정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반적으로 다 옳은 것이 모든 부문에서 언제나 100% 확실하게 옳은 것은 아닙니다. 부분적으로 부작용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주 부분적인 문제들에서 충돌이 발생하는데, 이럴 때는 우리가 책임 있는 정치인들, 행정가들이 그 부분을 메워줘야 합니다. 그 부분을 시정하고, ‘이것은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부분의 문제이다. 전체적인 방향은 이렇다’ 해야 하는데 제가 최근에 보는 현상은 그런 것입니다. 이 갈등 요소를 자꾸 긁어서 키운 다음에 싸움을 붙이고, 거기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의 본래 역할은 통합하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서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제일 큰 역할일 텐데, 안타깝게도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고통을 키워서 증오감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 획득 수단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보통 ‘우익 포퓰리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매우 슬픈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이 문제도 슬기롭게 잘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힘들더라도 회피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국제관계에서의 미중 패권 경쟁, 환경위기, 디지털 전환 위기, 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등 여러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내부는 양극화와 그로 인해 파생됐다고 보여지기도 하는 저성장 문제, 기회 부족 문제가 갈등의 큰 원인이고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넘치면 갈등이 이렇게 격화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회가 점점 작아지고, 기성세대는 기회를 누렸지만, 신규 청년 세대들은 좁아진 문 속에서, 좁아진 기회의 장 속에서 생존 자체를 위한 격렬한 경쟁하기 때문에 경쟁 양상도 격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 같은 기성 정치인들, 기성 세대가 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기회를 누려서 성취해내며 공정성 문제를 방치했습니다. 그 결과 양극화가 심화됐고 불공정이 격화되어서 결국 청년들이 남자-여자 청년, 서울-지방 청년 등 편을 갈라 있습니다. 기회가 적다 보니 지방과 수도권의 갈등도 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내야 되겠습니다. 높은 둥지 위에서 누가 둥지 밑으로 떨어져서 죽을 것인지 경쟁할 때, 그것을 공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불공정하면 더 억울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둥지를 넓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어렵더라도 그길로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여성과 관련된 문제에서 첫 번째는 안전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예를 들면 최근 경기도에서도 이런 저런 정책들도 해보았는데, 특히 디지털 성범죄는 치명적입니다. 그런데 가해자 측은 잘 모릅니다. 체감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한 문제라든지, 일상적인 폭력의 문제라든지 이러한 안전의 문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문제의 해결이야 꽤 오래 걸리겠지만, 완화하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평등 문제는 꼭 남녀불평등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계층 간의 불평등, 지역 간의 불평등,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본의 불평등 등 모든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는 것이 곧 우리가 선진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러한 노력들을 일상적으로 해야되겠습니다.

 

제가 부족한 것이 있으니 전국여성위원회 소속 당원여러분께서 이 부족한 지점을 채워서 최선을 다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어도 되겠습니까. 그래서 여성위원회가 중요합니다. 우리 여성위원회 여러분들이 일당백, 일당천 하는 정신으로 3월 9일이 역사 후퇴의 장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진보의 장이 열리는 그 첫 출발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이때까지 여성위원회와 준비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 중에서 중요한 것들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1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