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독일 미테구 평화의 소녀상 강제 철거를 규탄한다
독일 미테구 평화의 소녀상 강제 철거를 규탄한다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서 발생한 평화의 소녀상 강제 철거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전시 성폭력 근절 등 인권의 가치를 무시한 결정이자 역사적 진실과 평화를 존중하는 독일 및 국제사회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 조치이다.
이번 사태를 야기한 일본 정부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철거 압력을 강력히 규탄한다. 일본 정부는 유럽 제1호 평화의 소녀상 ‘아리’가 독일 미테구청에 설치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외교 경로를 통해 철거를 요청해 왔으며, 고위급 관리들을 동원해 독일 측을 압박해왔다. 이러한 행위는 표현의 자유, 역사적 기억의 보존, 그리고 피해자 중심의 역사 해석에 대한 도전이자 억압이다. 전쟁 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 대신, 역사를 지우고 왜곡하려는 행위일 뿐이다.
평화의 소녀상 ‘아리’는 2020년 정식 허가 절차를 거쳐 설치됐음에도 ‘임시 설치 허가 기간 경과’ 등의 행정 논리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철거됐다. 미테구청의 결정과 달리 그간 독일 시민사회와 미테구의회는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소녀상을 철거해선 안 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해왔다. 또 민주당 국회의원은 ‘아리’ 철거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독일 현지를 방문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이어왔다.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 특별위원회는 평화의 소녀상이 존치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과 함께 할 것이다.
2025년 10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