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박규환 대변인] 국민을, 경북·경주시민을, APEC 정상회의 성과를 모욕·폄훼하지 마십시오
박규환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5년 12월 17일(수) 오후 4시 1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국민을, 경북·경주시민을, APEC 정상회의 성과를 모욕·폄훼하지 마십시오
경북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을 기념해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국회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등 92명의 유공자에게 명예시민증을 준다고 합니다.
12·3 내란으로 자칫 ‘제2의 잼버리’가 될 뻔했던 경주 APEC을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부터 불과 4개월 남짓한 짧은 시간에 APEC 사상 최고의 성공적 대회로 이끌고, 대한민국 경주를 K-문화의 수도로 세계에 알린 주역들의 공로는 기려 마땅합니다. 명예시민증을 수여하는 것도 칭찬할 만합니다.
그런데 수여 대상 92명 가운데 12·3 내란 관련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혐의로 기소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해 범인도피 공모 혐의로 기소된 장호진 전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이름까지 들어있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이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모두 12·3 내란과 국정농단, 불법·부정한 권력 행사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헌법 파괴자들 아닙니까? 이 사람들 때문에 국격이 추락하고 국론이 분열되었으며, 대회 준비에 전념해야 할 시간이 허비되지 않았습니까? 말 그대로 APEC 정상회의의 훼방꾼 아닙니까?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를 추경호·정진석 등 12·3 내란, 국정농단 범죄자들과 나란히 세워 명예시민증을 주겠다는 발상은 어불성설 그 자체입니다. 이야말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를 욕보이는 짓임을, 내란 종식을 열망하며 경주 APEC 대회 성공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국민, 특히 경북도민에 대한 모욕임을 정녕 모른단 말입니까?
알고도 이런 짓을 기획했다면 스스로 내란의 추종자, 내란 세력의 하수인으로 나선 것이며,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면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과 감수성조차 갖추지 못한 공직 부적격자일 뿐입니다.
국민의힘 소속 주낙영 경주시장은 더이상 국민을, 경북도민을, APEC 정상회의 성과를 모욕·폄훼하지 마십시오. 또한 추경호 등 헌법 파괴자들에 대한 명예시민증 수여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
2025년 12월 1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