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전수미 대변인] 얼어붙은 휴전선을 넘은 둥근 축구공과 수원벌의 함성, 평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512
  • 게시일 : 2026-05-04 15:08:50

전수미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6년 5월 4일(월) 오후 3시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얼어붙은 휴전선을 넘은 둥근 축구공과 수원벌의 함성, 평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봄이 왔건만 얼어붙어 있는 한반도에 둥근 축구공이 평화의 봄바람을 몰고 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위해 오는 17일 남녘 땅을 밟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높고 차가운 장벽도 그라운드 위를 구르는 뜨거운 축구공의 궤적을 막아설 수는 없습니다. 이번 만남이 그동안 남북의 굳게 닫힌 빗장을 푸는 벅찬 감동의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자그마치 12년 만입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끊어졌던 남녘 그라운드에서 다시 남북이 마주하기까지 참으로 길고 시린 계절을 건너왔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와 복잡한 국제 정세의 파고 속에서도, 남과 북의 청년들이 하나의 그라운드에 섭니다. 이들의 정직한 땀방울이야말로 닫혀 있는 평화의 문을 여는 가장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20일,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펼칠 격돌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선 희망의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 피파 랭킹 최고 수준의 저력을 자랑하는 북측과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 최강 클럽을 놓고 벌이는 선의의 경쟁은 남북의 승패를 떠나 한반도 스포츠의 위대한 저력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기가 아시아축구연맹 주관 행사에 불과하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합니다. 그러나 단단히 잠긴 문을 여는 것은 언제나 조그만 틈새의 빛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작은 틈새가 한반도 평화의 큰길로 넓어질 수 있도록, 이재명 정부가 남북 체육 교류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당장 눈앞의 정치적 득실을 따지기보다, 90분의 경기가 남북 간 얼음장을 녹이는 실질적인 해빙의 계기가 되도록 조용하지만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정치는 막혔어도 길은 이어져야 합니다. 수원벌을 쉼 없이 누빌 남북 선수들의 힘찬 발걸음이 단절의 사슬을 끊어내고 평화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기를 염원합니다. 다가오는 20일, 그라운드를 가득 채울 우리 국민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휴전선을 넘어 평양까지 닿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도모하는 가장 선명하고 힘 있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6년 5월 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