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 인사말

□ 일시 : 2025년 8월 5일(화) 오전 10시

□ 장소 : 국회 본청 국회의장집무실

■ 정청래 당대표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저에게 너무나 많은 덕담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의 당대표로 만나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형님동생 하면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인데, 이렇게 공적인 자리에서 보니 조금 어색하기도 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님 하면 몇 가지 장면이 떠오릅니다. 첫 번째 떠오르는 것은 국민들께서도 다 기억하시다시피, 12.3 비상계엄을 해제할 때 그 꽉 다문 입술, 그리고 이제 제자리로 다 돌아가라 했던 그 단호한 모습, 그리고 국민들이 그 순간 안심했을, 환호했을 그 장면이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리고 아마 우원식 의장님 개인적으로도 정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물론 그만큼 고뇌도 많았을 것이고, 그렇게 신속하게 결단을 하는 데 개인적인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잘 헤쳐나간 리더십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의 장면은 남양유업 사태였던가요? 남양유업 사태가 터지고 나서 우리 당에 을지로위원회가 생겼습니다. 을지로위원회의 작품과 상징은 우원식 국회의원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정당, 그리고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고, 그리고 을지로위원회가 맥이 끊기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우원식 을지로위원장의 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는 제가 이번에 의장님을 따라 배워서 이야기를 했는데, '현장에 답이 있다.' 이 말씀을 항상 하셨습니다. 섬진강 걷기도 하시고, 현장 속에서 항상 답을 찾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제 머릿속에 많이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당대표가 되자마자 첫 일정으로 호남의 나주 수해 현장으로 갈 수 있었던 것도, 부지불식간에 의장님의 말씀이 남아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잘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회는 아무래도 국회의장님이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지난 대선 때는 호남의 골목골목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 정권 교체, 민주정부 수립이다. 그래서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공격했던 세력을 물리쳐달라, 이재명 후보를 뽑아달라고 열심히 외치고 다녔습니다. 정권은 교체되었고, 민주정부는 수립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의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제가 내란 세력 척결을 외쳤고, 그러기 위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을 많이 했습니다. 

그것을 국회에서 완성을 하려면 아무래도 순간순간 의장님의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 그리고 내란 세력 척결에 따른 여러 가지 입법, 그리고 제도 개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장님께서 비상계엄을 해제할 때의 그런 결연한 심정으로 앞으로 결단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민생이 개혁이고, 개혁이 민생입니다. 따로 말씀을 드리자면 민생개혁입법 또한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역할을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리고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개혁 법안들도 때를 놓치지 않고 저희가 잘 추진할테니, 의장님께서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필리버스터 중인데요. 조오섭 비서실장님에게 들어보니, 의장님이 너무 애쓰고 힘쓰고 계셔서 피곤하시다고 들었습니다. 부의장 두 분과 같이 사회도 좀 보시고 하면서 피로도 회복하시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의장 한 분이 안 계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럴 때 부의장님이 협조를 해야지 어디 가셨나. 주호영 부의장님 돌아오십시오.

전당대회는 끝났고, 지금 당직 인선 중인데, 제가 실사구시형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선거 때야 이편 저편으로 나뉘어 경쟁을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또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당도 잘 추슬러가면서 잘할테니, 앞으로 의장님께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려고 하는 법안에 대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잘 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국민의 뜻이 중심이 되는 국회, 실천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2025년 8월 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